‘쉬리’ 가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의 이름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옛 영화 제목 정도로만 인식하지는 않을까?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니모나 도리의 영향으로 어린이들의 관심은 대부분 흰동가리나 블루탱 같은 화려한 바닷물고기를 향하고 있지만,우리나라 민물고기들 또한 그 매력은 만만치 않다.
소박하지만 은은한 아름다움으로 무장한 우리나라의 다양한 민물고기들을 경상북도 민물고기 생태체험관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장 중앙에는 커다란 원통형 수조가 있는데 반짝이며 유영하는 아름다운 버들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물에는 민물고기뿐만 아니라 연꽃, 개구리밥과 같은 수중생물, 가재, 참개구리, 남생이, 두꺼비 등의 생물들도 함께 생존하고 있음을 알게 한다.
그리고 빠르게 헤엄쳐서 잘 관찰할 수 없는 민물고기들의 모습을 표본으로 전시하여 정지된 모습의 물고기들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한쪽에서는 중국의 홍잉어, 북한 민물고기, 러시아의 시베리아 철갑상어 등 이웃나라의 대표 민물고기들을 우리나라 민물고기와 비교해 볼 수 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경상북도 민물고기 세상이 펼쳐진다.
낙동강의 백천계곡, 안동호, 늪지 생태계를 각각 담아 같은 강줄기라도 그 환경에 따라 다른 삶들이 이루어지게 됨을 발견할 수 있다.
이어 살아있는 물속 생물들의 보고인 왕피천의 아름다운 모습을 상류, 중류, 하류로 나누어 보여주며 소중한 자연의 가치를 다시금 느끼게 한다.
한쪽에는 재미있는 수조가 있어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바로 헬멧 수조이다.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 수조 아랫부분에 머리를 넣고 있자니 마치 물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어 헤엄치는 물고기들의 모습이 더욱 신비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대형 수조 속 연어가 떼 지어 군무를 추듯 유영하는 모습 또한 매우 아름답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연어들의 질서정연한 움직임은 사람들의 걸음을 멈추게 하고 눈길을 사로잡는다.
호기심 많은 귀염둥이 수달도 인기가 많다. 하지만 수달의 귀여움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한때는 전국 어느 하천에서든 만날 수 있었던 수달이 모피를 얻기 위한 사람들의 욕심과 하천의 오염으로 그 수가 급감하여 이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물고기 극장
물고기 극장에 도착하면 의자에 앉아 거대한 민물고기들의 움직임을 감상한다.
남미 민물고기 ‘징기스칸’
강이나 하천에 이렇게나 큰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며 어린이들은 자신보다 훨씬 큰 물고기들에 넋을 잃곤 한다.
국내 대형 민물고기
물고기 극장은 2개의 수조 속에 각각 우리나라와 열대 대형 민물고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야외공간에서는 다양한 체험행사들이 이뤄지곤 한다.
직접 물고기를 만질 수 있는 독도터치풀체험장이 운영되고, 첨벙첨벙 물놀이를 할 수도 있다.
또한, 매년 3월마다 어린연어 방류행사를 통해 우리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어른에게는 어린시절 집 근처 개울에서 마주하던 고향친구 같은 그리움의 향수로, 어린이에게는 생태의 신비로움으로 환경보존에 대한 가치를 더욱 고취시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