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왕피천 제2-1코스 탐방로
왕피천의 진가를 만나게 된다는 오늘의 코스는 굴구지마을에서 출발한다.
이 마을은 왕피천 하류에서 아홉 구비를 넘어야 나오는 마을이라 하여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깊은 산 속에서 왕피천을 끼며 들어오게 되는 굴구지마을은 언제나 변함없는 푸르른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영화 ‘고산자’에서의 경이로운 대자연을 만날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마을에 고이는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소나무예요.”
굴구지마을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기에 나쁜 기운이 모일 수 있다고 하여 마을 사람들은 이 소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무의 이름도 막소나무라고 한다. 벌써 수백년째 신성한 이 나무는 마을을 지켜오고 있다. 굴구지 주민인 오늘의 해설사 김순란 선생님은 첫걸음을 내딛으며 오늘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 시작하신다.
상천동 관리초소에 도착하니 저 멀리 조그맣게 물줄기가 보인다. 설레는 마음으로 용소를 향하는 표지판이 알려주는 곳으로 내려간다.
곧 청아한 물소리가 들려온다. 눈앞에 장관이 펼쳐진다.
옛사람들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는 장소도 남아있다. 바로 숯가마터이다. 참나무를 그대로 들고 이동하지 않고 이곳에서 숯으로 만들어 무게도 줄이고 가치도 높여 마을에 가져가 팔았던 것이다.
칼로 베어놓은 듯 반듯하게 잘린 거대한 바위도 눈에 띈다.
벼락이라도 맞은 건지 너무나도 반듯이 갈라진 거대한 바위가 신기하다.
왕피천의 절경은 사계절 계속된다니 단풍이 피고 눈이 내리는 다른 계절에도 꼭 방문하고 싶어진다.
마침 굴구지에서는 봄에는 피래미축제, 가을에는 송이축제, 겨울에는 눈썰매축제가 진행되니 축제와 함께라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한다.
작은 움직임으로 느끼게 되는 거대한 자연의 위압감과 눈부신 아름다움의 시간은 큰 감동으로 남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