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꺾이고 꽃 피는 봄이 돌아왔다. 움츠러 굳었던 몸과 마음을 풀어줘야 할 때이다.
신선이 놀았다고 할 정도로 훼손되지 않은 아름다운 청정 자연을 거닐고, 예부터 약물로 쓰였다는 유황온천에서 몸과 마음의 때를 벗고 피로를 풀자.
온정면 온정리, 그 지명에서부터 넘치는 더운물이 느껴지는 백암온천의 명성은 천 년의 세월동안 이어지고 있다.
백암온천으로 가는 풍경
백암온천의 역사는 신라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백암온천마을의 봄
백암산자락에서 사냥꾼에 의해 다친 사슴의 상처가 계곡에서 솟은 물로 치유되는 것을 알고 백암사의 한 스님이 돌로 탕을 지어 환자들을 치료했다고 전해진다.
백암온천의 라듐유황온천으로 독특한 향이 나고 수질이 매끄럽고 부드럽다. 관절염, 간질환, 만성피부병, 신경통, 만성변비 등에 효과가 좋다.
수온은 32~53℃로 대부분 국내 온천과 달리 데울 필요가 없다. 수소이온농도(pH)는 9.43으로 국내에서 가장 강한 알칼리성 온천수이다.
천연알칼리성 음용수는 위궤양, 위염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암온천에는 백암한화리조트, 성류파크관광호텔, 백암고려호텔, 태백온천모텔 등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많은 숙박시설이 있다.
그중 백암한화리조트에서는 야외학습관을 통해 무료로 족욕을 즐길 수 있고 원수를 시음해볼 수도 있다. 이어진 등산로를 통한 백암산 등산코스도 좋지만, 차를 타고 5~10분 거리에 위치한 신선계곡을 찾는 것도 추천한다. 청정울진의 숨은 비경인 신선계곡 트레킹과 백암온천욕이 함께한다면 눈과 귀, 온몸이 호강하는 힐링코스가 될 것이다.
신선이 놀 듯 아름답다고 하여 이름 붙은 신선계곡. 깎아지른 기암괴석 사이로 경쾌하게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너무나 맑은 계곡물은 물 바닥에 쌓인 돌과 헤엄치는 버들치까지 투명하게 보여준다.
신선계곡에 핀 개나리
기암괴석에 흐드러진 진달래
신선계곡 절경 중 최고로 꼽히는 용소는 이름에서 알려주듯 용이 승천했다는 곳이다.
가뭄이 심할 때면 용소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돼지 머리를 잘라 피를 뿌려 제사를 올리면 비가 쏟아졌다고 하니 그만큼 특별하고 신성한 장소이다.
나무데크를 통해 내려와 가까이 접할 수 있다. 깎인 바위틈으로 흘러 깊게 고인 검푸른 물이 가진 신비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신선계곡 출렁다리
호박소, 용소 등의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도록 계곡 네 곳에 출렁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아찔한 높이에서 출렁거리는 다리 위에 있자면 겁이 나면서도 기암괴석과 푸르른 금강송, 닭벼슬, 숫돌 등 여러 얼굴을 한 기묘한 바위들과 동그랗게 고여 부드럽게 흘러내려가는 물줄기의 어우러짐에 잠시 넋을 놓게 된다. 흔들리는 발밑 때문에 꼭 하늘에 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시원한 물줄기
물의 깊이와 세기에 따라 달라지는 색과 소리의 조화로 신선계곡의 아름다움을 더욱 풍성해진다.
신선계곡 합수곡
6km의 거리는 부담스럽다 싶으면서도 한 걸음 한 걸음 거닐다 보면 어느새 수많은 폭포와 소를 지나 종착지인 합수곡에 다다른다.
신선계곡 합수곡
합수곡은 계곡의 여러 물줄기가 만나 합해지는 골짜기를 뜻한다. 숨을 돌리며 차가운 물줄기를 느껴본다.